고대 부르군트 왕국의 무기 수호관 하겐 폰 트론예는 왕실을 지키는 충직한 전사다. 그러나 그는 은밀히 왕녀 크리무힐트를 사랑하며, 마음과 의무 사이에서 갈등한다. 전설적 영웅 지크프리트가 왕국에 나타나면서 하겐의 세계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왕과 왕비, 그리고 강력한 여전사 브룬힐트까지 얽힌 정치적 동맹과 권력 다툼 속에서 하겐은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선택해야 한다. 사랑을 버릴 것인가, 왕국을 배신할 것인가. 그의 결단은 곧 왕국의 운명을 결정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