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12일, 하세가와는 이치코에게 청혼을 한다. 이치코는 하세가와의 프로포즈에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지만, 다음날 TV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은 듯 갑자기 집을 나간다. 이치코는 어디로 간 걸일까? 하세가와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고 수사를 맡은 형사는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꺼낸다. 이치코는 원래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영화는 형사의 수사 수첩에 적힌 메모처럼 구성되어 있다. 증언을 한 사람의 이름과 과거 사건이 벌어진 시기가 화면에 등장한 다음 구체적인 사건들이 펼쳐진다. 조각난 증언을 퍼즐처럼 맞추다 보면 이치코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난다. 불행했던 가족사와 숨어 지내야 했던 이유가 나오면서 카메라는 이치코의 내면까지 파고들어 간다. 그녀가 꿈꿨던 미래와 희망이 어떻게 부서졌고 그녀가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