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은 조용히 글을 쓰기 위해 친구 펠릭스와 함께 발트해 해변의 별장으로 간다. 하지만 그곳에는 나디아가 먼저 도착해 있다. 펠릭스는 의도치 않게 모인 세 사람이 함께하는 저녁 식사 자리에 오전에 만난 해변 안전요원인 데비트를 초대한다. 원고 마감에 온통 신경이 곤두서 있는 레온과는 달리 다른 세 명은 여유롭게 여름휴가를 즐긴다. 어느 날 별장 근처에서 큰 산불이 발생하고, 대피를 위해 별장을 나온 레온은 자신을 여름 내내 괴롭혀왔던 이상한 관계에서 시작된 욕망, 사랑, 질투, 분노의 걷잡을 수 없는 불길에 사로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