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북파 공작원으로 활동했던 남자(두식)는 고향(남한)으로도 돌아가지 못한 채 수십년간 북에 숨어살게 된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노인이 되어버린 그가 딸(명애)의 손에 이끌려 탈북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 후 어느날 부터인가 두식 앞에 젊은 시절 모습을 한 죽은 아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새벽녘이면 두식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아내. 두식은 그것이 아내의 혼령인지 자신의 환각인지 알 수 없지만 그립던 아내의 모습을 다시 마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는 행복하다. 그러나 아내와의 만남이 계속 될수록 두식은 서서히잊어버리고 싶었던 과거의 기억까지 떠올리게 되고…
그는 과연 돌아오지 말아야 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