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0여 살의 나이에 혹한을 뚫고 북에서 이탈한 아이들, 태어나서 생일상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그 아이들을 위해 결혼도 무기한으로 미루고 이들과 함께 살아가기로 결심한 남자가 있다. 티격태격 다투고 토라지는 일마저도 즐거운 일상인 10명의 북한 이탈 청소년들 중에는 씩씩한 아이도, 투덜대며 제 나이 못 감추는 아이도, 지저분한 아이도, 처음으로 단잠을 자는 아이도 있다. 비록 피는 나누지 않았지만 아이들과 노총각 삼촌은 이제 진짜 가족이 되어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