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모퉁이 작은 레코드 가게. 항상 모차르트 음악만 트는 레코드 가게 주인 영훈(김상중 분). 아버지(박근형 분)와 단 두 식구지만 어머니의 죽음이 아버지 탓이라 여기는 영훈은 아버지에게 차갑게 대한다.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고 소식조차 없는 첫사랑만을 기다리는 영훈. 모차르트 음악도 그녀를 위해 준비하는 것. 하루 중 그가 삶을 느끼는 순간은 친구들과 콘서트를 연습하는 시간 뿐이다. 단란한 가정을 가진 공무원 세진(양진석 분). 이혼 후 혼자 딸을 키우는 진영, 결혼이 최고의 과제인 홍철(정호근 분). 영훈과 콘서트를 준비하는 친구들은 각각 다른 일상을 살고 있다. 평온한 그들의 세계에 사건들이 터지지만 서로를 지켜보며 격려를 나누는 친구들. 그 시선이 따스하다. 콘서트 날짜가 다가오면서 영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