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비가 거칠게 퍼붓는 어느 늦은 저녁, 허름한 사교집단건물의 유리창을 깨고 연막탄이 날아든다. 건물안으로 문을 부수고 재빨리 들이닥치는 경찰 기동대원들은 어둡고 칙칙한 건물안을 샅샅히 뒤지기 시작하지만 집회의 흔적만이 남아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 이때 집회현장을 수색하던 한 기동대원의 보호안경 위로 떨어지는 한방울의 핏물, 천장으로 통하는 입구를 뜯어낸 경찰 기동대원들은 그 위에서 집단 자살한 광신도들의 시체더미를 발견하게 되고, 그 시체더미 속에서 아직 죽지 않은 만삭의 여인을 구조한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진 여인은 결국 숨을 거두고, 그 여인의 뱃속에서 핏덩이의 한 여자아이가 꺼내어진다. 악령을 깨우기위해 행해졌던 제의에서 제물로 바쳐졌던 아이가 태어난 것이다. 20년 후 현재. 인간을 이용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