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백년을 이어 내려오던 조선왕조는 19세기에 이르러 봉건제의 모순이 심화되며 국정은 문란해갔다. 한편, 아편 전쟁에서 중국이 서구 열강에 굴복하자, 조선 민중은 중국 중심의 세계관을 극복할 새 사상을 갈구하였다. 이에 인간과 역사에 대한 새로운 각성이 일어나고 그러한 깨우침의 하나로서 동학(東學) 운동이 나타났다.} 동학의 1대 교주 수운(김길호 분)이 흑세 무민죄로 처형당하고,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이덕화 분)은 관의 추적을 받으면서도 동학을 널리 알리기에 여념없다. 민중 생활은 더욱 궁핍해지고, 민중의 지지를 받던 동학이 계속 탄압 당하자, 해월은 혼자 태백산으로 숨고, 부인 손씨(이혜영 분)와 네 딸들은 전국에 조리돌림을 당하는 수모를 겪는다. 이 소식을 들은 해월은 손씨 부인이 죽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