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 태풍이 다가온다! 그건 용서할 수 없다!제24회 대종상 작품상 수상.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딸 나미(전혜성 분)와 단란하게 살고 있는 방송 라이터이자 해설자인 홍여사(윤여정 분)는 중년의 캐리어 우먼이다. 그녀는 오직 딸 나미의 장성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며 나미의 대학입시를 위해 세심한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그녀는 재혼같은 것은 아예 염두에 없었으나 독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간간히 홀아비 최교수(신성일 분)와의 밀회를 즐기고 있다. 그런 어느날 최교수와의 만남에서 그의 아쉬움으로 시간을 끄는 바람에 나미와의 약속시간에 늦어 허둥지둥 딸을 데리러 달려 갔으나 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나미는 어둠이 깔린 교문 앞에서 어머니를 기다리다가 인신매매단에 납치된 것이다. 홍여사...